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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리 미국여행기 2-2.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년 투어)

꽃나리 2019. 7. 22. 00:01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년 투어

두 번째 이야기 시작!

 

 

밥 먹고 도착한 홀스슈 밴드(horseshoe hand) 주차장에서 15분~ 20분 정도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날씨운이 되게 좋았던 게 바람도 불지 않았고 구름도 적당히 있어서 햇볕이 강하지도 않았다. 
올라가는 내내 가이드님께서 "와 진짜 너희 날씨 운 진짜 좋다. 이런 날씨 진짜 흔치 않아"라고 하셔서 오르는 내내 기분 좋기도 했다. 

 

고운 모래가 사방에 펼쳐진 이 곳은 5분만 걸어도 땀으로 범벅되고바람 한 번 불었다가는 모래 한 움큼의 시식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는데, 적당한 구름 덕분에  우린 그런 거 전혀 없이 날씨운 타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다. 


 

 

깎아진 절벽 아래로 말발굽의 모양으로 흐르는 콜로라도강. 흐르는 강의 모습이 말발굽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홀스슈 밴드(horseshoe band).


콜로라도강에 의해 600만 년간 침식되어 만들어진 이곳은 아득한 절벽 아래로 느껴지는 아찔함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절벽 높이는 300m 정도라고 하셨고 우리의 포토 포인트에서부터 맞은편까지 상당한 거리인데도 너무나 웅장해서 그 거리가 믿기지 않았다.


 

우리와 함께 투어 하진 가이드님께서 맡아두신 그나마 제일 안전한 포토스폿................

안전한 거 맞....ㅠㅠㅠㅠ??

보기와 다르게 앉은자리 앞에 계단형으로 한단이 더 있어서 그나마 안심됨...

위 사진의 앞모습을 간단히 이야기해 보자면, 여유롭게 앉아 있는 것 같지만 눈앞에 광경이 너무 멋져서 무서울 틈이 없는데 일단 내가 앉은자리가 너무 무섭고 너무 무서운데 세상 처음 겪는 웅장함에 기분은 좋은 뭐 그런 표정이다. (TMI)

 

 

 

캬~ 난 이사진 넘 맘에 들어♡

여유로운 척 절었다....


캐년 투어를 하면서 느낀 건데안전장치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생각보다 진짜 위험한 곳이 많음.

그래서 가이드님이 우리 사진 찍어 주실 때 혹시나 모를 사고 생길까 봐다른 사람들 멀리 못 가게 딱 옆에 잡아두셨다.

그도 그럴만한 게.다른 관광객 중에 어떤 사람은 절벽 끄트머리에서 점프를 하기도 하고 절벽 사이에 놓인 바위 위에 올라가서 찍기도 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은 목숨이 2개인가 보다고 생각하며 노심초사하며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사진 찍고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저~~ 기서부터 비 내리는 모습이 보이길래 여기까지 오려나 했는데 점점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걸 어려운 말로 스콜 현상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그런 현상을 몸서 겪으니 신기하고 신기하고 신기했다. 덕분에 돌아오는 길에는 비를 쫄딱 맞고 빗물에 질퍽해진 진흙땅을 밟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그래도 돌아갈 때 비가 내려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 편으로는 하게 되었다. 



 

 

내 신발.. 미국 올 때 분명히 흰색이었는데 점점 주황색이 되어감,.. 나리 신발 지못미..


 

홀스슈 밴드를 지나서 그랜드캐년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물을 구매했다. 

저 비타민 워터 미국에서 진짜 많이 보이는 거 같다. 

한국은 이제 슬슬 안 보이는 거 같던데..  하긴 이렇게 더운 날씨라면 생각나는 맛이긴 하다 

 

그나저나 이때까지만 해도 물이 너무 먹고 싶었다. 물 두 통 사고 다시 출발!

 

 

 

주유소에서부터 조금 달려서 도착한 투어의 메인 '그랜드캐년'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한다고 손꼽히는 곳! 가보니 왜 그런 말이 나온 건지 알겠다.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그랜드캐년에서도 신기한 건 바로 자연 발화되는 모습들이었다. 

가이드님의 뷰 포인트에서부터 전망대까지 차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는데 가이드님께서 여기서 순록을 보면 너희 진짜 운 좋은 거라고 눈 크게 뜨고 찾아보라고 하셔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데 (사실 창밖 풍경이 너무 멋져서 순록이 나오면 땡큐지만 안 나와도 좋았다.) 여기저기서 연기가 나고 불이 난 듯한 모습이 보였다. 

 

가이드님 말로는 그랜드캐년이 사막기후에 워낙 건조해서 자연발화 산불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그 횟수가 너무 잦은 편이라 자연발화의 경우에는 소방차가 출동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소멸되도록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불이 길게는 3달까지도 이어진단다. 그래 워낙에 넓고 광활해서 소방대원이 일일이 찾아가서 끌 수는 없을 것 같긴 한데 뭔가 자연의 그 모습 그대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미국만의 국립공원 보존 스타일인 것 같다. 

 

저 사진 아래 절벽 깊이가 약 1500m

진짜 저 사진 찍는데 너무 무서웠음 ㅠㅠ

 

가이드님이 선정하신 그나마 안전한 뷰포인트였는데 모자이크 처리해서 잘 보이진 않지만 나는 한껏 졸아서(?) 어깨가 귀까지 올라감.. ㅋㅋㅋ 저렇게 여유 있는 척 연기하면서 사진 찍고 돌아올 때는 무서워서 엉금엉금 기어서 복귀했다. 푸하하

 

후들후들..

 

 

멋있다.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진짜 너무 멋있다.

자이언캐년, 글랜 캐년, 홀스슈 밴드, 앤틸롭 캐년, 그랜드캐년

이 모든 곳이 각자 다른 매력으로 웅장하고 멋졌다. 

 

그랜드캐년 투어를 마치고 해 질 녘쯤 도착한 인 앤 아웃 버거

 

미국 동부 쪽에는 쉑쉑 버거가 유명하다면 미서부에는 인 앤 아웃 버거가 유명하다고 한다. 매장 안에 백인 아르바이트생들이 진짜 무섭도록 바쁘게 움직이면서 일하시는 못습을 볼 수 있다. 

 

 

 

인 앤 아웃 버거는 한 가지 종류의 버거가 기본, 스페셜(치즈 추가), 곱빼기 이렇게 세 가지로만 판매한단다.

우리는 치즈가 추가된 스페셜 버거!

 

 

 

여기 감자튀김이 정 맬로 맛있었는데 케첩도 진짜 인생 케첩!! 맛있었음!

 

 

..... 충분히 짠데 소금도 또 따로 챙겨주시는 요 섬세함..

 

 

 

그리고 이건.. 그냥 그 당시에 너무 웃겨서 찍어 놓은 건데 화장실 수압이 어마어마하게 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손이 아플 정도로 수압이 세서 손 한 번 씻으려면 오만군데에 물 다 튐!!

 

인 앤 아웃 버거로 배 든든히 채우고 돌아가는 길에 별 보러 가자는 가이드님을 따라 출발했다. 

 

요즘 달이 밝아서 별이 많이 안 보일 거라는 말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진짜 밤하늘에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다는 그 말이 이런 데서 나오는 걸까 싶을 정도로 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미국에는 특이하게 가로등이 많이 없었고 있어도 밝기가 약해서 고속도로가 아주 어두웠는데 그 덕에 별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나리랑 별이랑

 

 

 

 

이건 친구랑 별이랑

뒤에 보이는 저 불빛이 서서히 뜨기 시작하는 달빛이다.

진짜 달빛이 밝다는 게 저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눈부시게 밝은 달을 볼 수 있었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시간이 약 저녁 10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그대로 숙소에 돌아오려고 했었는데 투어를 함께한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쉬워서 메인 스트릿에 있는 호텔 구경을 하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미국 호텔들은 각 호텔마다 메인 테마를 다 가지고 있고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들어가서 구경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미국 유학생 친구의 도움으로 호텔 투어 여기저기 많이 다닐 수 있었다. 

 

 

시작 전에 스타벅스에 들러서 음료 하나 물고 (저 음료가 미국에서만 파는 음룐데 진짜 정말로 맛있음!)

 

 

본격적으로 호텔 구경하면서 사진놀이! 여기는 약간 롯데백화점 느낌 나는 호텔이었던 것 같다.

 

호텔 투어 친구들!

 

 

 

투어 함께한 친구들이랑 사진 같이 찍어주고  각자 사진 포즈도 공유하고 했다. 

친구랑 같이 찍어보라고 멍석 깔아줬는데 이런 설정샷은 우리에게 너무나 어색했다..

 

 

 

입구에 있던 분수대

여기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외국인들이 지나가면서 아 우리도 같이 찍자고 포즈 취해주고 이때만큼은 위아 더월~드였음

 

 

 

12시 넘어서 호텔 투어 끝! 친구들 너무 고마워!

호텔투어 같이 가준 것도 고마운데 아무리 치안 좋은 라스베이거스라도 밤길은 위험하다고 우리 호텔 앞까지 데려다준 고마운 친구들이었다.

가는 길에 술 취한 취객이 앞에서 얼쩡얼쩡 거려서 무서웠는데 남자애가  "헤이! 어쩌고 저쩌고" 영어로 잘 이야기해줘서 다행이었다. 

 

 

호텔 도착해서 거울 보니 꼴이 꼴이..

 

거울 보는데 내 모습에 기가 차서 기념으로 찍어놓음.. 새벽부터 시작해서 한 시도 쉬지 않고 다닌 그랜드 투어 데이!

자연의 웅장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투어였다. 

새롭게 사람을 만나서 친해지는 것도 이제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여행지에서 뜻밖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  날씨도, 사람도, 풍경도 모든 것이  큰 선물로 와 닿은 투어였다.

다음에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가족과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다시 그 래드 캐년을 선택할 것 같다.

다음에는 당일이 아니라 그랜드캐년에 셔 몇 박을 더 묵어도 묵고 싶을 정도다.

미국에서의 투어가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년이 다가 아닌데 여행기 쓰는 게 너무 즐겁고 재밌으면서도 힘들어서 다음 일정도 쓸까 말까 고민된다. 이왕 쓰기 시작한 거 끝까지 쓰면 좋겠지?

노력해봐야겠다.

나리의 미국 여행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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