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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나리 미국여행기 3. 라스베가스

꽃나리 2019. 7. 27. 00:00




미국 여행 3일 차 되던 날 아침, 지난날 그랜드캐년 투어 + 호텔 투어로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낸 우리. 새벽 1시 반쯤 귀가해서 씻고 누우니 새벽 3시였던 것 같다. 3시에 누워서도 잠이 안 와서 핸드폰 보다가 더 늦게 잠들었음. 11시까지 진짜 한 번도 안 깨고 꿀 잤다.

 



늦잠 자고 티브이 트니까 나오는 미국 만화! 

나 어릴 때 EBS에서 이런 거 많이 봤는데 저거 제목이 뭐였더라?



여하튼, 어제의 피로를 못 이기고 침대 위에서 딩굴딩굴하고 있었는데, 어제 호텔 투어 함께 했던 친구들이 라스베이거스에는  '바카날 뷔페'가 유명하다며 같이 먹으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 유명하다는데 먹으러 가야지 안 그래?






마침, 바카날 뷔페가 있는 시저스 호텔도 우리 숙소 맞은편에 위치해서 찾아가기도 쉬웠다.

시저스 호텔은 라스베이거스 중심 스트릿에 위치한 대형 호텔이다.

대형 호텔답게 안에는 뷔페, 쇼핑몰, 조각상 등 많은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나 시저스 호텔의 바카날 뷔페는 최근 방송된 베틀 트립에서 소유랑 다솜이 다녀가서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하는데 더뷔페, 위 키스 스푼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3대 뷔페라고 한다.




오후 3시까지 런치타임이라 한화로는 오만 원 정도 했던 것 같고, 3시 이후에는 대게가 나온다고 해서 함께 점심을 즐기기로 한 친구들과 2시 40분쯤 만나기로 약속함! 

런치 가격으로 킹크랩 즐기기!(아무리 잠 못 자고 피곤해도 이럴 때는 머리가 잘 돌아간다.)





뭔가 되게 고대시대에 온 듯한 콘셉트의 호텔 '씨저스 호텔'

이 분수대도 유명한 곳이지만 더 들어가서 볼 수 있는 남자 비너스(?) 동상은 바카날 뷔페의 상징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인증하는 곳이라고 한다. 한참 배가 고팠던 그것도 모르고 정문에서부터 바카날 뷔페로 오로지 직진.









씨저스 호텔 입구에서부터 뷔페 앞까지 단 한 번도 안 헤매고 바로 도착한 우리. 

뷔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호텔 입구에서 카지노를 지나 쭉~ 직진하면 만날 수 있다. 

뷔페 앞에 친구들보다 먼저 도착해서 이렇게 셀카 놀이하면서 한참 신이 나있었다. 






촨♡

이렇게 보니까 되게 관광객 같다. 관광객 맞는데 이렇게 보니 진짜 관광객 같네.. 

처음 바카날 뷔페를 알고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에는 입장 전 대기시간이 꽤 길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대기시간도 거의 없어 보였음.

시간 맞춰 도착한 친구들이랑 바카날 뷔페 입장!!!!

 

뜨든!

 

 

하...♡




보소.. 보소.. 고기 사이즈.. 보소..





이 뷔페 디저트 코너 정말 옳다 옳아. 여기에 자리 펴고 누워야겠다.






한참 먹붐이 일어날 때 우리 테이블 처음에 저 사이다랑 콜라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따로 코너가 없어서 돈 내고 사야 하는 건 줄 알고... 표현은 못하고... 친구랑 둘이서 탄산 마시고 싶다고 꿍얼꿍얼... 

 

그런데... 알고 보니 탄산음료는 점원분들께 따로 문의하면 받을 수 있는 거였다. 미국에서 유학하는 투어 친구가 미리 주문해서 세팅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는 덕분에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투어 때 만난 친구들 아니었으면 어짤뻔했냐....

정말로 고마운 친구야 들이다♡






3시 정각 대게 개시하자마자 투어 친구가 받아온 대게 두 접시!!
아따마 받아오는 센스랑 스피드가 어마 무시하더구먼!?




나는 갑각류 잘 못 먹어서 몇 개 안 먹었는데 얘들 엄청 잘 먹음!

뭔가 먹는 거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니 내 새끼 챙겨 먹이는 듯한 그 기분...☆






나는 고기고기가 더 좋아♡ 근데 어쩔 수 없이 내 입맛에 너무 짰다.

그래도 고기잖아. 고기는 짜도 고기고 짠 고기도 고기 맛임(???)








이제 손 좀 닦고 디저트 먹어 볼까 했는데, 점원한테 물티슈 달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처음에는 물티슈를 정말 직역해서 워터 티슈 플리즈(ㅋㅋㅋㅋ)했는데, 점원이 오케이 해놓고 안 오셨다. (굴욕) 오케이 하셨을 때 뭔가 우리 힘으로 주문 성공했다는 기분에 뿌듯했는데 안 오실꺼였으면서 왜 오케이 하셨을까...?ㅠㅠ


결국, 물티슈를 얻지 못한 우리는 화장실 가서 손 씻고 왔는데 마침 돌아온 영어 좀 하는 유학생 투어 친구가 물티슈 영어로 wet tissue라고.... 유창한 영어로 물티슈를 문의하여 받아주었다.  그래서 얻어낸 물티슈. 영어로는 웻티슈..ㅎ







여하튼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식사 끝♡

런치 이용시간이 2시간 정도였는데, 우리는 그거 다 채우고 나옴...

뷔페에 2시간 풀로 채우고 나오기는 또 처음이었다...

 
 
 

밥 먹고 나왔는데 어디선가 예!!! 오예!!! 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잭팟 터지심..

2만 불.... 우와...





이날 날씨가 엄청 좋았다. 배 부르게 먹고 나왔는데 하늘까지 맑아버리니 기분까지 좋아지던 날!!






친구들이랑 이제 뭐하지 고민하다가 얘네들이 근처 아웃렛에 갔었는데 완전 득템 할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소개해주기에 우리도 가 보기로 함!!







밥 먹고 돈 쓰러 갈 생각에 신난 우리! 우버 기다리면서 다 함께 셀카 타임!





이 날 38도 정도 됐었는데, 햇빛도 엄청 세서 눈이 제대로 안 떠질 정도였달까? 

친구 말로는 미국에서 외출하려면 웬만한 날씨에서는 거의 선글라스가 대부분 필수란다.








우버 타고 친구들이 소개해 준 아웃렛으로 가는 길! 이렇게 보니 도로에 야쟈수 가로수랑 높은 하늘이 되게 이국적인 느낌이라 바깥 풍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노스 프리미엄 아웃렛"



우버에서 투어 친구들한테 "우리가 가고 있는 쇼핑몰 이름 뭐야?" 했을 때 유학생 친구가 원어민 영어 발음으로 "노~ㄹth ㅍ리미 um 아우~ㄹ렛" 이래서 처음에 못 알아들음.

"뭐라고?

몇 번 반복한 후에 알게 된 이름.

"노. 스. 프. 리. 미. 엄. 아. 울. 렛"

 

 




들어가는 입구에 보이는 쉑쉑버거




쇼핑 시작 전에 스타벅스에서 간단한 에너지 충전하기!


이 친구들이 택시비도 내고, 우리 투어 하는데 도움 많이 줘서 커피는 우리가 삼!







미국에만 있다는 트렌타 사이즈, 벤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이즈






스벅 하나씩 물고 여기저기 쇼핑을 시작하는데, 세일 피켓 안 붙은 곳이 없다.

기본 30에서 80퍼센트까지 할인함.

친구들 말로는 라스베이거스가 세금이 제일 낮아서 제일 싸게 살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었으면 보였어도 잘 안 들어갔을 알마니, 버버리, 돌체엔가 바나,토리버치, 코치 등 명품 브랜드 매장에도 얘네들 덕에 들어가서 구경해 볼 수 있었다. 







세일을 너무 해서 사람들이 한 번에 이렇게 사가더라.. 진짜 캐리어 하나를 가방으로 채워간다는 말이 이런 데서 나오나 보다.






코치 70 퍼 세일...

명품 매장인데 매장 내 분위기는 한국에 자라, 망고의 느낌이었달까...


진짜 나랑 친구는 뷔페만 갈 줄 알고 현금도 거의 100불씩만 챙겨갔어서 너무 아쉬웠다.....ㅠㅠ

근데 또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게 돈 들고 갔으면 재산 탕진하고 왔을 듯..ㅋㅋㅋㅋㅋ



 

 

 






지름신 내리신 유학생 친구분 쇼핑하는 덕에 나랑 다른 친구들은 명품 매장 둘러보기!



 

 

이거 원장님 룩이라며 알마니 매장에서 김주영 쓰앵님 찾으시는 두 분..







늦게 도착한 아웃렛에는 시간이 금세 지나서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반짝반짝 켜지고 이뻤음

 

 

 

 

뭔가 성숙한 미국 st 베이비돌

 

 

 

 

 

 

아웃렛 마감시간 되어서 아울렛 입구에 있는 예쁜 핑크돼지랑 사진 찍고 다시 메인 스트릿으로 출발! 나랑 내 친구가 미국 올 때 우버 어플 인증을 안 해서 앞으로 여행길에 교통은 어떻게 해결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투어 함께 했던 친구들이 선 듯 자기 아이디 빌려주고 도움 줘서 편하게 여행 다닐 수 있었음.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다.

 

 

 

 

다시 돌아온 라스베이거스 메인 스트릿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꼭 타야 한다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하이롤러 관람차.

한 칸에 30명씩 들어갈 수 있고, 따로 신청하면 관람차 안에서 와인 파티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원래 하이롤러도 타고  우리 호텔 앞에 있는 짚라인도 탈 계획이었기에 본격 야간 투어를 위한 준비를 위해 편의점으로 가서 당 충전을 위한 음료 구매부터 시작했다.

 

 

 

뷔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때까지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하루 종일 돌아다닌 탓에 목도 마르고 당이 당기던 우리는 근처 편의점에서 들어가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골라잡았다.

 

 

 

 

 

정말 큰 스타벅스 에너지 드링크가 마냥 신기했다. 스타벅스 캔커피가 이렇게 크게 나온다는 것도 신기했고, 심지어 에너지 드링크라는 데 더 신기해서 커피가 먹고 싶은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선택한 우리의 음료!

 

 

 

사실 미국의 모든 것이 신기한 관광객인 우리는 신기한 게 보이면 엄청난 리액션으로 감탄하고 사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결과물 1

 

 

 

 

 

결과물 2

 

 

 

 

 

이제 하이롤러와 짚라인을 탈거라고 들뜬 마음으로 출발함!

 

 

 

처음에 가격표에 50불 정도 적혀있기에 탈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투어 함께한 친구들이 비싸다며 야경 볼 거면 차라리 자기 호텔로 가서 편하게 보자고 제안했다. 아무래도 이때까지는 우리가 달러와 미국 물가에 대한 개념이 업었기 때문에 10불 20불 정도는 그냥 썼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투어 친구가 보기에는 일명 '호갱'의 느낌이 강했을 터..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보고 싶어 하는 우리를 위해 투어를 함께하던 친구는 우리를 자기들의 호텔방으로 초대해주었다. 투어 친구들의 호텔은 스트릿에서 약간 외곽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이었는데 뷰가 스트릿 뷰라 야경 보기에 괜찮다고 했다. 

 

 

 

 

 

트럼프 호텔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릿 중에 가장 외곽에 있는 호텔이기도 했지만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이면서 카지노가 없는 호텔이라 입구부터 되게 조용한 느낌이었다.

주변 호텔들이 밤이고 낮이고 카지노를 하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로 한껏 업된 분위기여서 그랬는지 상대적으로 썰렁한 느낌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편하게 쉬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처음에 그 트럼프 호텔의 트럼프가 내가 알고 있는 트럼프인가 싶었는데 진짜 그 트럼프가 그 트럼프였던것마저도 너무 신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뭔가 직접 체험하게 되니까 괜히 트럼프를 직접 만나러 가는 것처럼 다른 호텔 투어를 할 때 보다 더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투어 친구들 방은 52층 중 51층에 있는 스트릿 뷰 룸이었다. 1층부터 51층까지 올라가는데 10초도 안 걸렸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그랬는지 엄청 깨끗하고 고급진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입장한 친구들 방에 들어와서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바로 손톱깎이였다. 미국 여행에 잠도 충분히 못 잤고 밥도 잘 못 먹어서 영양상태가 안 좋았는지 손톱이 찢어지고 깨지고 난리가 났었다.

여행 전 짐을 꾸릴 때 손톱깎이가 굳이 필요할까? 싶은 마음에 내 방 화장대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간절하게 필요했다. 그런데 여행 도중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좋은 경험, 추억까지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여행 중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손톱을 해결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게 너무 신기했다. 반신욕조가 있는 욕실도 신기했고, 샤워부스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것도 신기했고, 먹을 것으로 가득 찬 냉장고도 신기했다.

 

 

 

 

마지막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이 사준 와인! 달달하고 약간 탄산이 들어간 술이라 술 못 마시는 나도 달달한 맛에 홀짝홀짝 잘 마셨다. 2잔 정도 마셨는데 은근히 취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 마시고 싶었는데 자제했다.

 

 

 

 

우리의 트럼프 허세 짤....

 

 

 

짠~

 

 

 

 

이건 호텔에 있던 팝콘이었는데, 달달 구리 한 게 딱 내 스타일!

달고 고소하고 살찌는 그런 맛?

 

 

 

 

 

트럼프_호텔_51층에서_보는_라스베이거스_야경. jpg

 

 

친구들이랑 와인 한잔씩 하고, 여행 이야기도 하고, 서로 지내온 이야기도하고 시간 보내다가, 헤어지기 전에 찍어 놓은 야경 사진도 찍었다.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남은 시간 보낼 때는 잘 몰랐는데 호텔 불 다 끄고 보니까 더 멋지고 좋았다. 

그랜드캐년 투어에서 만나서 다음 날까지 여러모로 많은 경험도움을 준 친구들, 우리 호텔 갈 때 로비에 나와서 택시 탈 때까지 배웅해주고 인사해주던 친구들 정말 정말 너무 고맙다.

부산 놀러 오면 언니가 돼지국밥 쏠게! 고마웠어 진짜로!

 

 

 

우리 호텔 도착하고 보니 새벽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에는 아쉬워서 12달러 정도의 현금을 챙기고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카지노에 있던 머신 슬롯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카지노로 내려오기 전 괜히 불안한 마음에 머신 슬롯을 어떻게 하는지 유튜브로 먼저 알아봤는데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서 일단 내려가서 해보기로 했다. 이게 다 영어로 되어 있고 설명서도 없어서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 탐색전을 벌이다가 돈 넣고 아무거나 눌러보기도 하면서 3달러 정도 잃고 보니 약간 이 게임에 대한 감이 잡혔다. 

 

 

 

배팅하고 더 이상 배팅할 수 없는 금액이 남았거나 배팅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때 버튼 하나 누르면 이런 티켓이 나온다.

 

 

그리고 이 티켓을 근처에 있는 기계에 넣으면 이렇게 동전이 나온다.

총 12불 배팅해서 동전으로 1달러 조금 넘게 남은 것 같다. 

이래서 사람은 일확천금 노리고 살면 안 된다. 성실하게 살아야지... 그래도 친구와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여기까지 라스베이거스 3일 차 여행 일기 끝! 4일 차에는 미국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LA로 넘어가서 또 다른 미국을 경험한 게 되었다. 경험 기를 쓰다 보니 생각보다 내가 많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고,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면서 다양한 감정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 좋다. 

오늘 꽃나리의 미국 여행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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