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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레시피 :: 우리반 아이 인생샷 남겨주기(아이 사진 잘 찍는 법) 본문

꽃쌤의 유치원 이야기/교사 레시피

교사 레시피 :: 우리반 아이 인생샷 남겨주기(아이 사진 잘 찍는 법)

꽃나리 2019. 9. 21. 00:00

안녕하세요. 꽃쌤입니다. 

오늘은 '우리 반 아이 인생 샷 남겨주기'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교사로서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사진 찍기'는 필수 업무가 되는데요. 요즘은 어플이나 홈페이지, 기관 카페를 이용하여 기관에서의 아이들의 생활모습을 학부모님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때, 왠지 모르게 옆반 선생님과 사진 기술에 대해 비교 아닌 비교의 말이 나오기 마련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큰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데 흥미와 관심이 생기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생겼습니다. 나름 현직에 있을 때도 아이들의 시간은 어른보다 빠르다는 것을 유념하고 아이들의 순간순간을 예쁘게 담아 주려 노력하는 교사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팁들과 포스팅을 위해 알아온 정보를 바탕으로 많은 우리 반 아이 '인생 샷' 냠겨주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우리 반 아이 인생 샷 남겨주기

1. 카메라 렌즈는 아이의 눈높이에 두고 찍자.

우리가 셀카를 찍을 때도 중요한 이 '각도'가 아이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다만 45도의 각도가 아니라, 카메라의 초점을 아이의 눈에 맞추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바라보며 찍는 사진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낸답니다. 만약 사진에 힘이 없거나 감정 전달이 부족해 보인다면 초첨을 확인합니다. 아이의 눈은 감정과 느낌을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클로즈업이나 상반신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의 눈에 초점을 맞추어서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시선보다 위에서 찍은 사진은 아이가 고개를 들고 불편한 자세가 되기도 하고, 구도와 각도의 불필요한 왜곡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의사소통이 어른보다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표정과 시선을 읽고 모방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서 앵글을 낮추고 시선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주변을 정리하자.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촬영하다보면 주변의 교구, 따른 원아들이 사진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또 장소가 매번 바뀌게 되고 주변의 산만한 배경으로 인해 주인공인 아이의 모습에 집중되기 어려워집니다. 아이의 표정과 모습은 완벽한데 주변에 걸리는 것들 때문에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망설여진다면, 지저분한 배경은 흐리게 해주는 '아웃포커스'기능을 이용해봅시다. 아이폰과 갤럭시 핸드폰 모두 아웃포커스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더욱 드라마틱 한 효과를 기대한다면 "싸이메라" "포토원더"와 같이 아웃포커싱 기능이 있는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으로 후반 작업을 한다먼 더욱 멋진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을 것입니다. 

3. 얼굴로 가~~득! 채우기

"만약 당신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을 찍었다면 그것은 단 한 가지 이유, 당신이 대상에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있답니다. 아웃포커싱으로는 도저히 주변을 정리할 수 없을 때, 아이의 표정을 충분히 다고 싶을 때는 아이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도 사진 기술의 멋진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스마트폰 카메라에 있는 아웃포커싱 모드로 설정하여 촬영하거나 촬영 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변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주면 더 집중도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연사 촬영하기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흔들림 없이 찍어내는 일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바깥놀이활동이나 현장학습 사진을 찍을 때, 시간은 정해져 있고 시간 내에 아이들의 사진 찍으랴, 지도하랴, 챙기랴 하다 보면 흔들리는 사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 유치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포즈 "꽃받침"이나 "브이 포즈"가 식상하다면 연사 촬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는 것도 멋진 팁이랍니다. 자연스러운 동작 컷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촬영 버튼을 꾹 느르면 누르는 시간만큼 연속 촬영이 됩니다. 단, 이 방법은 용량을 많이 차지하게 되므로 수많은 사진 중 빠르게 베스트 컷을 고르고 나머지는 지워야 합니다. 

5. 소품 활용하기

"여기 보자~" "예쁜짓~" 이라는 말과 함께 셔터를 누르기보다 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여기 보자~"라고 백날 불러봐야 안보는 아이들은 카메라를 안보더라고요. 유치원이나 유아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이 놀이할 때, 교구나 자연물을 가지고 놀이하는 모습 그대로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교구 그대로 사진 속에 담아낸다면 의도하지 않아도 다양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답니다. 

6. 1/3 법칙, 삼등분의 법칙

전문가들은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구도 잡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쁜 현장속에서 구도를 잡고 자시고 할 시간은 없고, 예쁜 사진은 남겨주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칙만 내 마음속에 저장! 해두고 사진 찍을 때 참고한다면 우리 반 아이 인생 샷을 남겨주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카메라 화면을 상하좌우 3등분으로 나누어 가상의 선을 그리고 선이 지나가는 자리에 피사체를 두고 촬영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아이를 사진 화면의 1/3에 위치하도록 배치하면 사진의 구도는 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이때 아이의 시선 또는 향하는 방향에 나머지 2/3 공간을 배치하면 보다 더 안정적이고 느낌 있는 사진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기억합시다! 1/3 법칙!

7. 다다익선! 자주 찍고 많이 찍자.

내 셀카 하나 건지기도 힘든데, 그 많은 아이들에게 인생샷 하나 건져주기는 더 힘든 일입니다. 카메라의 조작법, 노출, 구도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이와의 교감입니다. 사진이란 건 정답이 없고 100점짜리 사진도 없는 법입니다. 그냥 아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그 순간 만들어낸 추억이 있으면 된답니다. 사진 찍기가 어려운 이유는 사진 찍는 것이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진 찍는 것을 선생님도 즐거워하고, 아이들도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왕 찍어야 하는 사진이라면 놀이처럼 즐겁게 자신감을 가지고 찍어요! 

 

여기까지 우리반 아이 인생 샷 남겨주기! 포스팅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노하우와 포스팅을 위해 찾은 정보들로 구성하며 스스로도 많이 배웠답니다. 아래에는 'EBS 육아학교 - 현병수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기' 유튜브 영상을 링크해 두었습니다. 제가 포스팅 한 내용과 더불어 더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시간 되실 때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꽃쌤 블로그는 언제나 즐거운 선생님들의 교사생활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꽃쌤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kcWyygaf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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