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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생활습관의 개념과 중요성 본문

꽃쌤의 유치원 이야기/교사 레시피

기본생활습관의 개념과 중요성

꽃나리 2019. 9. 18. 00:00

안녕하세요. 꽃쌤입니다.

오늘은 기본생활습관의 개념 와 중요성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안전, 기본생활습관, 자신감이랍니다. 교사 초년기에는 이 기본생활습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모르고 그저 '생활하는데 지켜야 할 예절'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최근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논문을 찾아 읽어보기도 하고, 주변 현직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날이 갈수록 지도하기 힘들어지는 이 '기본생활습관'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된답니다. 2019년 개정 누리과정(안)이 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 놀이교육이라고 하였을 때, 놀이로서 기본생활습관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았답니다. 

기본생활습관지도에 대한 고민은 학기초뿐만 아니라 매번 고민하게 되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이 고민 전에 기본생활습관의 개념과 중요성에 대해 먼저 개념을 잡아 놓는다면, 선생님의 교육철학에 맞는 교수법을 찾아가는데 더욱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교수방법이 유아의 연령에 따라 유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박정옥, 2009) 석사학위 논문을 발췌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기본생활습관?

유아의 기본생활습관이란 관습과 전통의 형태로 이어져 내려와 사회가 의도적, 무의도적으로 요구하는 사회적 규범과 원리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고, 예절, 질서, 청결, 절제의 하위 덕목으로 분류 되어 있다(교육부, 1998). 기본생활습관이란 개인이 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을 익혀서 습관화하는 것으로, 관습과 전통 속에서 계승되어진 사회규범과 원리에 따라 행동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삶의 양식에 적응하며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이원영 · 방인옥 · 박찬옥, 1993). 기본생활습관은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문화-보편적인 개념 이라기보다는 관습과 전통 속에서 계승되어 온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화-수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이은화 · 김희진 · 이승연, 1996;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995).


유아 기본생활습관 형성의 중요성

한 개인의 생활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것을 익혀서 승화하는 것을 의미 한다. 한 개인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이 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인간다운 삶이 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기본생활습관은 생득 행동인 반사 행동과는 달리 출생 후 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유아기에 일단 형성된 기본생활습관은 가소성이 풍부한 유아기 가 지나면 좀처럼 변하지 않으므로 유아기에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의 여부는 그 사람의 장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이러한 발달 특징으로 인해 유아기의 습관 형성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히 큰 것이며 인 격 형성과 사회성 발달에 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아기 생활습관을 어떻게 길러주느냐는 매우 중요한 과업으로 본다(김재은․이성진, 1980). 

어린이가 자라서 성인이 된다는 것은 적어도 세 가지 면에서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이 자라서 성숙한 육체가 되고 머리가 발달하여 지혜 있는 사람이 되며, 동물의 세계에서 탈피하여 사람으로서의 인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 세 가지의 요건을 갖추어 성인이 되는 과정은 길고도 어려운 과정이다. 인간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가장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발달을 달성한다.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지혜와 인격을 구비해야 되기 때문일 것이다(정원식, 1983).

 그러나 이러한 기본생활에 한 기본 사상은 변함이 없으나 시대적, 사회적  필요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은 역시 어린이들이다. 지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동시에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이기적이고 개인 중심적으로 똑똑하게 성장하는 대신 대인관계에 필수인 기본 생활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으며, 반대로 사회성 발달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더 요하게 여기며 성장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인지발달을 강조한 60-70년대를 보낸 미국인들은 90년부터는 다시 친사회 행동이나 도덕성 발달에 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이원, 1991).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해 체계적 관심과 연구를 해야 할 뿐 아니라 이를 교육현장에 실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동안 유아교육 분야에서는 습관 및 기술 영역에 국한된 내용만을 기본 생활습관의 내용으로 하여 문제를 제시하는데 왜 그런 예절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는 유아들에게 외형인 행동만을 형식으로 반복하게 하므로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제5차 교육과정 개정에는 건강생활, 사회생활, 표현 생활, 언어생활, 탐구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유아들의 기본생활습관과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유치원 교육은 기초 교육이며 기본생활 교육이므로 어느 독립된 영역에서 교육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5차 교육과정에서는 유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은 유아의 자율성  및 독립성의 육성에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본생활습관의 형성은 일차적으로는 부모의 책임이지만, 유치원에서도 이 책임을 수행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제6차 교육과정의 기본생활습관에서는 예절, 질서, 절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교사와 부모의 일상인 언행과 태도, 유치원의 환경 등은 유아의 기본생활습관 및 도덕성 형성에 향을 미친다. 기본생활습관이 잘 형성된 어린이는 다른 사람들과의 적응이 원만하며 가정에서 사회로 나아가면서 사회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이와 같이 잘 형성된 생활 습은 사회에 잘 적응하고, 봉사하며 능동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김재은․이성진, 1979). 그러므로 유아기 어린이들이 획득해야 할 기본생활 정신과 기본습관들의 체제가 바로 앞으로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인격의 바탕이 될 것이다. 즉 습관이 행동적, 구체적, 기능적이라고 본다면, 사회정신이나 가치는 추상적, 심리적, 정신적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유아기의 기본생활교육은 전인 발달의 맥락에서 통합적이고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이원, 1991). 


유아의 발달 수준과 유아 기본생활습관의 형성

유아기는 가소성을 풍부한 시기이므로 습관 형성을 하는데 가장 용이할 뿐 만 아니라 효율적이며 경제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유아기는 기본생활습 형성과 기본생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초등교재 연구 회, 1982). 유아기의 어린이는 자신의 신체 특징의 변화에 따라서 생활에 적응하는 기본적 기능을 익히고, 오관의 분별력을 증진시키는 일, 주변 사물에 한 의미를 파악하는 일,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나는 일을 여러 행동 차원으로 실행하면서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에 응하게 된다. 한 이러한 지적 능력의 발달과 함께 의사소통의 수단을 학습하는 만큼 사회 행동의 폭은 넓어지고 또한 그만큼 복잡성을 뛰게 된다. 즉 인간의 사회생활에 참여하기 한 신체, 정의, 인지 차원에 걸친 각종의 도구 습을 형성한다. Piaget는 그의 발달이론에서 약 2세까지의 아기에는 어떤 규칙도 그들의 행동을 규제할 수 없는 시기이며 2-6세의 유아들은 찰 하고 모방하기 시작하며 그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이 있음을 인식하고, 그 규칙을 지키려 고 노력하는 타율 복종의 단계로 보고 있다. 7-10세가 되면 서로 합의를 본 규칙에 의해 행동함으로 타율 단계를 벗어나 자율 단계로 옮겨 가며 행동하는데 규칙은 필수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2-6세 유아의 발달 특징  신체의 성장발달은 아기에 비해 느리며 신체비율은 체에 한 머리 비율이 낮아져 성인의 신체비율에 가까워진 다. 한 근육 운동 등의 분화가 이루어짐으로 여러 가지 새롭고 복잡한 활 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즉 균형 잡기, 기어오르기, 달리기와 놀이기구 사용이 가능하며 식사하기, 옷 입고 벗기, 손 씻고 세면 하며 목욕하기 등을 혼자 할 수 있는 자조능력이 생긴다. 한 괄약근의 조절 능력이 생겨 대소변의 통제가 가능해진다(초등교재 연구회, 1982). 

Erikson에 의하면 남근기에 해당하는 2-6세 유아의 경우는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로서 이 시기에는 신체 성장과 근육운동의 발달로 자신의 신체 통제를 하게 되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자조능력 이 생긴다고 했다(등교재 연구회, 1982). 자조(self-care)란 자기 힘으로 자기를 돕는 것을 의미한다(박혜경, 1994).  Alpern과 Boll은 자조능력을 “주변의 환경에 독립으로 응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Bandura는 인간의 학습과정은 직인 강화에 의한 경험을 통해서 학습되는 행동도 있지만 타인의 행동을 찰 하고 이를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행 동을 학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습관은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의 행동을 찰 하고 이를 모방함으로써 더 빨리 학습되며 어린이에게 있어서 관찰 되는 모델은 살아있는 모델뿐 아니라 상징 모델을 통해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한 모델에 있어서 열등한 모델보다는 강력하고 유능하며, 권위 있는 모델을 모방하는 것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즉, 어린이의 습관 형성에 있어서 어린이가 관찰하는 모델의 영향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는 것이다. 

한편, 정신분석학 입장에서 어린이의 습관 형성이란 자아분석에 기초를 두어 어린이의 초기 경험과 관련된 부모와의 유대와 갈등, 그리고 사회계의 변화  자아의 변화와 관련되어 형성된다고 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간은 출생하면서 가정과 사회의 집단 성원으로서 그 사회의 고유한 생활양식, 습관, 가치 등을 차 습득해 나간다. 즉 그들이 먹고 잠자고 옷 입는 것도 일정한 문화 형태에 따라 일정한 양식, 시간, 방법에 따라 실천함으로써 점차 사회 행동으로 발달되어 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습관 형성은 사회  행동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이은화․이경우, 1987). 


 

발췌해온 논문은 2009년에 발행된 논문으로서 현재의 교육과정을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논문을 읽어보고 정리해보는 작업을 하면서 기본생활습관의 개념과 중요성을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놓은 것 같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논문 내용 중에 "어린이의 습관 형성에 있어서 어린이가 관찰 하는 모델의 향영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찬 물도 못 마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 옆에 있는 어른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지도가 힘들 때는 교실에서 나의 행동은 어떠했는지, 아이가 함께 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어떤 지부터 관찰하기 시작하면 지도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꽃쌤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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