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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대 국경일 :: 하늘이 열린날, 10월 3일 개천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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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대 국경일 :: 하늘이 열린날, 10월 3일 개천절!

꽃나리 2019. 9. 30. 00:00

안녕하세요. 꽃쌤입니다. 

다가오는 10월 3일은 우리나라 5대 국경일(삼일절(3/1), 제헌절(7/17), 광복절(8/15), 개천절(10/3), 한글날(10/9)) 중 하나인 개천절입니다. 개천절을 단순히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보내기에는 개천절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도가 굉장히 높답니다. 개천절은 우리나라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자 국가의 근본이 되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개천절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공휴일이죠. 선생님들은 개천절이 언제부터 국경일로 제정되었는지 알고 있나요? 오늘 꽃쌤 블로그에서 개천절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아이들과도 의미 있는 전달이 되길 바랍니다.

더하여, 본 포스팅은 교육부 블로그, K-water 블로그, 소년중앙 포스트, 당진시청 포스트를 참고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

출처. 대구 어린이신문

 

일제감정기와 개천절

개천절은 단군왕검이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나철의 대종교(당시 단군교)에 의해 1990년 경축일로 제정되었습니다. 당시, 우리 민족에게 단군교는 일제강점기 동안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 단군 정신을 알린 민족종교였답니다. 국권을 빼앗긴 동안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기여한 것인데요. 일제의 감시가 심했던 시기에 개천절 행사는 독립운동가들의 정보 교류의장이 되기도 했으며 상해 임시정부에서도 개천절 행사는 지속되어 1919년 공식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운 10월 3일 개천절!

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천절은 일제강점기에 공식 국경일로 지정되었는데요. 그 배경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우리 조상들은 단군에서 시작된 단군왕검 신화를, 그리고 그 역사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하늘 신의 자손인 단군으로부터 이어져온,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민족이라고 여겼죠. 단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천행사를 열어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어요. 하늘이 열렸다고 여긴 음력 10월 즈음이면 수확한 곡식을 하늘, 당, 바람, 비의 신에게 바치고 절을 올렸죠.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 중기 이후 몽골의 침략이 오래 이어지고 다양한 외래문물이 들어오며 제천행사는 그 의미가 점차 희미해져 갔습니다. 각 집안의 조상을 기리는 제사로 축소되거나 행사 자체가 사라지며 한민족 정신이 잊혀 갔던 거예요.

독립운동가 '나철'

단군 이야기가 부활한 건 1990년입니다. 1905년 일제가 을사늑약을 바탕으로 외교권을 박탈하고, 우리나라를 탄압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민족을 분열시키려는 일제의 저항하기 위한 힘이 필요했던 거죠. 독립운동가 나철은 그 답을 단군에서 찾았습니다. 단군이 처음 나라를 세운 만큼 흩어진 민족의 마음을 모으는 중심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철은 하늘의 문이 열렸다고 하는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고 명하고, 경축일로 지정했어요. 그날에는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사당에서 기념행사와 제천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치른 개천절 행사는 우리 민족을 똘똘 뭉치게 하는 기틀이 되었습니다. 

대한임시정부 임시정원의 1921년 1월 1일 신년축하식 기념사진

이후 개천절은 1919년 공식 국경일로 지정됩니다. 개천절 기념행사는 음력 10월 3일, 임시정부와 민간기관을 중심으로 국내외 곳곳에서 열렸답니다. 일제의 감시가 심했던 만큼 주로 밀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임시정부가 연 행사는 독립 운동가 신규식, 김두봉 등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국내와 독립운동가들을 상해로 초대해 경축행사를 연 뒤 단ㄱㄴ에게 제를 지내는 제천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은 개천절을 기념하며 각자의 활동 상황을 전하고,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단군신화 이야기

고조선의 건국 신화인 단군신화에 대해서 모두 알고 계시죠?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으며 사람이 된 곰. '웅녀'와 하늘 신의 아들 '환웅'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왕검이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고조선을 세우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알려지지 않은 단군신화의 숨겨진 사실들도 있답니다. 웅녀가 사람이 되기 위해 기다린 시간은 100일이 아닌 삼칠일. 즉 3*7=21일이라는 사실! 환웅이 제시한 기간은 100일이었지만, 곰은 21일 만에 사람이 된 것인데요. 단군신화가 구전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삼칠일 대신 100일로 이야기가 굳어졌습니다. 

수호랑과 반다비

신화와 관련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볼까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활약했던 캐릭터 수호랑과 반다비도 단군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람이 되기 위해 함께 동굴에 들어갔지만, 동굴에서 뛰쳐나온 호랑이는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해 진취적으로 열정을 가진 '수호랑'으로, 끝가지 목표한 바를 성취해 내는 끈기를 가진 곰은 '반다비'로 표현되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단군신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uvlfzRy9PU&t=47s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개천절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불리며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행사를 행하는 10월을 가장 귀하게 여겨왔습니다. 여기에 '3'이라는 숫자를 길수(吉數)로 여겨 왔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날로 이어져왔습니다. 

 

우리나라 5대 국경일과 국군의 날 및 정부 지정일에는 모두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기쁜 날인 만큼 깃봉과 깃면 사이를 떼지 않고 달아줍니다. 하지만,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 등의 조의를 표해야 하는 날은 태극기를 평소와 달리 깃면 너비(세로)만큼 내려서 조기로 달아야 한답니다. 우리나라가 시작된 날 개천절!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가 시작된 날의 의미를 살펴보며 단군신화도 살펴보고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plus. 개천절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개천절은 National  Foundation Day라고 한답니다. 한국의 건국기념일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개천절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삼일절은 Independence Day, 광복절은 Natinal Liberation Day, 제헌절은 Constitution Day, 한글날은 Hanguel Day / Hangul Proclamation Day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천절 포스팅을 준비하다 갑자기 궁금해져서 함께 알아보았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이니까 오픈 게이트 데이리고 해야 하나? 하는 완전 일차원적 생각도 했답니다.^^ 이 또한 선생님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꽃쌤 블로그에서는 선생님들의 즐겁고 건강한 유치원 일과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꽃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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