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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쌤의 유치원 이야기/교사 레시피

교사 레시피) 새학기에는 아이들과 어떤 수업을 해야 하나요?

꽃나리 2019. 3. 5. 01:00

안녕하세요. 꽃쌤입니다. 오늘은 새 학기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사실 저는 이제 유치원을 떠나 한 발짝 뒤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라 현실이랑 살짝 동떨어졌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래도 짧았지만 개인적인 교사 경험을 비춰 이야기하는 것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이 글을 쓰게 된건 생각보다 새 학기를 시작하며 많은 선생님들께서 고민이 많으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제가 초임일 때도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엄청 고민이 많았답니다.

아래의 포스팅이 선생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요^-^


 

1. 반갑게 인사하기

첫 번째는 등원하는 아이들 반갑게 맞이하기입니다.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은 형님반에 왔다는 기대감, 설렘을 가짐과 동시에 아이들도 많이 긴장한답니다. 아이들마다 새 환경에 대해 적응하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이들이 우리 반, 우리 선생님, 친구들에 애착을 가지기 전에 먼저 가고 싶은 우리 반을 만들어야 해요.

등원하는 아이들 반갑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곳. 가장 밝은 미소로 나를 반겨주는 선생님이 계시는 따뜻한 우리 반이 있는 유치원이라면 새 학기 긴장감도 조금 풀리지 않을까요?

2. 기본생활습관, 안전 지도하기

기본생활습관지도는 새 학기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며 생활 속에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본생활습관지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는 학기 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면 반갑게 아이를 맞이하며 신발장에 신발을 넣는 방법, 수첩을 기록하는 방법, 가방을 정리하는 방법, 물통이나 수건을 정리하는 방법, 옷걸이에 옷을 거는 방법 등에 대해 함께 지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월~4월 오전 자유선택활동 등원 시간을 잘 이용하면 1년 동안 아이들의 기본생활습관을 탄탄하게 잘 잡을 수 있어요.

 

3. 선생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만들기

3번 선생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만들기는 1번 반갑게 인사하 기외 맥락이 비슷합니다.

제가 교사생활을 할 때에 3월에는 특별한 활동을 계획하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은 진짜 말 그대로 아이들이기 때문에 앉혀놓고 정을 주려 하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반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초기 아이들에게 백번 말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선생님들은 아실 겁니다... ^^;그래서 3월에는 자유선택활동이나 바깥놀이 활동 시간을 늘리고 아이들이 서로를 탐색하고 친하게 지낼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물론, 그 속에 선생님도 함께 있어야겠죠?

 

4. 네임카드 활용하기

네임카드는 아이들의 이름을 코팅을 하거나 단단한 종이에 프린트하여 카드를 만드는 교수용 자료입니다.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이름과 기관명, 반 이름, 선생님 성함을 네임카드로 소개하면 보다 더 부드럽고 즐겁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만들 수 있답니다.

 

★네임카드 활용방법★

 

1. 이름을 한 글자씩 보여주며 맞춰보기

 

2. 빠르게 지나가는 네임카드 속 이름 맞춰보기

 

3. 수수께끼를 통해 해당 네임카드 속 이름 맞춰보기

 

4. 이름 특징을 이용하여 퀴즈 내어 맞춰보기

 

5. 한 유아가 나와 해당 네임카드 속 친구에 대한 퀴즈 내기

 

등등..

 

↓↓↓↓↓↓↓↓↓↓

아래는 제가 이용하던 네임카드 파일입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18'네임카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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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 반의 흥미 영역 소개하기

 

유치원에는 많은 흥미 영역이 있습니다. 쌓기 영역, 역할 영역, 미술영역, 언어영역, 수, 조작 영역, 과학 영역, 음악영역 여기서 조금 더하면 책 읽기 영역, 일상 영역, 색종이 접기 영역, 휴식 영역까지 각 영역마다 교구장과 자리가 다 있지요.

아이들과 모여 앉아 각 교구장을 앞으로 가져와 교구 하나하나 모두 설명해주고, 시범도 보이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유치원에 있는 교구장은 아래 바퀴가 달려있기 때문에 이동이 용이합니다. 이점을 이용해서 흥미 영역을 모임자리에 초대하여 아이들과 함께 활동해보세요

꼭 하루 만에 모든 영역을 소개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에 1개~2개 영역씩 소개해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모든 교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제가 아는 선생님은 오늘 소개한 교구장부터 놀이할 수 있도록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6. 동적인 활동 준비하기

동적인 활동 준비하기는 위 3번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적인 활동, 게임, 신체표현, 새 노래 활동을 계획하고 활동함으로써 아이들이 우리 반에 대한 애착 형성이 조금 빨라지거나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신체표현이나 게임 활동은 기본생활습관지도가 어느 정도 되었다 싶을 때 진행하고, 저 같은 경우새 학기에 '새 노래 활동'을 주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녀와서 새롭게 배운 노래를 흥얼거리면 함께 지내시는 학부모님들도 아이가 유치원 생활이 즐겁구나.라는 것을 느끼시게 되고 아이들도 새 노래를 많이 익힘으로서 유치원을 다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1석 2조랍니다.

 

7. 기본지키기

유치원 교사로서 우리 반 운영에 대한 기본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선생님마다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은 첫째는 아이들의 안전이고 둘째는 '챙김'과 '보살핌'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은 어린이집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육'보다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유치원에 있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한 해 진급 한 아이들이라고 해서 뭐든지 스스로 할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고, 선생님 아래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등원할 때 가방에 약은 있었는지, 혹시 아이가 바지에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보통 티가 나긴 하지만 많은 아이들 속에 있고, 선생님께 말씀드리기가 부끄러워 실수한 하의 그대로 입고 활동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등원 수첩에 학부모님의 메모가 있지는 않았는지 오늘 유치원에서 아이 컨디션은 괜찮았는지 등등을 꼭 체크하시기를 권유합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나 더하기보다 진심으로 아이들 속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 아이들과, 더불어 학부모님들과 의 신뢰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8. 우리 반 약속 정하기

우리반 약속 정하기는 앞서 이야기 한 기본생활습관 지도하기와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모임자리에 함께 모여 앉아 진짜 우리 반만의 특별한 약속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활동을 하기 전에는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선생님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주로 6세, 7세 반을 맡아왔기 때문에 5세 반 아이들에게는 형님반 선생님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대화를 해보지 않아도 엄격할 거라는 아이들끼리의 선입견(?)이 있었답니다.(ㅠㅠ) 그래서 새 학기에는 커밍아웃(?)을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주로 이렇게요. 

"선생님과 며칠 함께 해보니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 것 같나요? 선생님은 너희들을 정말 사랑하고, 너희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하고 싶답니다. 매일 밤마다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이렇게 너희를 사랑하는 선생님도 무섭게 변할 때가 있어요. 언제일까요?"

 

저는 아이들을 크게 혼을 내거나 훈육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3가지 경우가 있었죠.

1. 상대방의 몸 또는 마음에 상처를 주었을 때

2. 안전 약속/우리 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선생님께서 3번 이야기를 하였을 때

3. 다른 사람에게 예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위의 경우가 제가 아이들을 훈육하는 경우들입니다.  보통 아이들에게 저의 훈육 스타일을 먼저 오픈하고 그 이후에 반 약속을 정하고 일주일 정도 실천해 본 뒤 다시 한번 더 수정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8번째 우리 반 약속 정하기 활동을 계획하기 전에 선생님의 반 운영 방식과 철학을 더 단단히 다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여기까지 제가 생각해 본 새 학기 활동들입니다. 고민하면 더 있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고경력 선생님들께서 보셨을 때는 당연한 이야기 써놓았다~ (ㅎㅎㅎ)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초임 선생님들께도 그냥 선배 꼰대 교사가 다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잔소리해놓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

하지만 이 포스팅이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설레는 새 학기 시작 선생님들 건강 유의하시고요. 내일도 힘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꽃쌤 블로그에서는 선생님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교사생활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꽃쌤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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