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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동화 :: 우리 아빠가 최고야/ 앤서니브라운 지음/ 최윤경 옮김/ 웅진주니어 본문

꽃쌤의 유치원 이야기/활동 이야기

유치원 동화 :: 우리 아빠가 최고야/ 앤서니브라운 지음/ 최윤경 옮김/ 웅진주니어

꽃나리 2019. 8. 8. 00:00

안녕하세요. 꽃쌤입니다. 

오늘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우리 아빠가 최고야!' 소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뜬금없는 동화 선정이라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사실 이 책을 선정하여 소개하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최근에 중고 서점에 들러서 어린이 코너에서 이리저리 동화책을 살펴보던 중 눈에 들어온 책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했고, 좋아하는 내용의 동화였고, 제가 들렸던 서점에 한 권 남은 책이었기에 즉흥적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동화책을 펼쳐서 읽어가는데 그림체가 재미있고 침대 위에서 여러 가지 유희를 섞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답니다. 

지난번 같은 작가의 '돼지책'을 소개했을 때 주제가 '엄마', '가정 역할 내의 양성평등'이었다면, 이번 동화책의 포인트는 '아빠',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하게 된 '우리아빠가 최고야!'가 특별한 이유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실제로 자신이 어린 시절 사랑하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라서입니다.

동화작가가 된 꼬마 시절 앤서니 브라운은 어린 시절 아빠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을까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의 특징이라 하면 간결한 글 속에 완벽한 구성, 그리고 정밀한 그림, 상상력을 담은 그림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세상에 대한 편견을 다시금 생각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아래의 동화 내용에 대한 소개를 찬찬히 훑어보면 느껴질 테지만, 5살 정도 호기심 많은 아이가 아빠를 생각하며 장난스럽게 또 사랑스럽게 표현한 부분들이 많아서 감상하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온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

최윤경 옮김, 웅진출판사

 

 

동화책을 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갈색 체크무늬입니다. 

아마도 표지에 보았던 아빠의 파자마 무늬인 듯합니다. 동화책은 말 그대로 아이들의 그림책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책 구석구석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에는 그런 요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줄 때는 아무런 내용이 없는 듯한 그림도 놓치지 않고 이야기 나누고 탐색하는 시간이 중요하답니다.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토스트기와 구워진 식빵 그림이 나옵니다. 

어쩌면 첫 장면에 나왔던 체크무늬가 아빠의 파자마의 무늬가 아니라 식빵의 무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책 속 장면에 대한 예상을 다른 방향으로 풀어버리는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동화책은 아이가 아빠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아빠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나감으로써 한 장면, 한 장면 넘길 때마다 다음에 소개될 아빠의 모습을 기대하게 됩니다. 

'우리 아빠는 최고야!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 늑대도 안 무섭고 달도 뛰어넘을 수 있고, 빨래 줄 위로 걸어 다닐 수도 있고, 거인들이랑 레슬링도 할 수 있고, 달리기 시합 1등도 문제없고, 우리 아빠는 정말 좋다.'

'말만큼이나 많이 먹고, 물고기만큼 헤엄을 잘 치고, 고릴라만큼이나 힘이 세고, 하마만큼이나 기분이 좋고, 집채만큼이나 몸집이 크면서도 곰인형만큼이나 부드럽고 부엉이처럼 똑똑하고, 빗자루처럼 바보 같기도 하다'

 

동화 속 표현된 아빠의 모습을 보면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보아왔는지도 함께 알 수 있을 것 만 같습니다.

 '말 = 많이 먹는다.' '하마 = 기분이 좋다.'라는 등 아이가 보아온 동물의 느낌을 아빠의 능력에 잘 빗대어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표현만큼이나 동화에 표현된 말, 하마, 부엉이 같은 동물들의 모습 속에서도 앤서니 브라운이 표현하고자 하는 아빠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녹아든 것 같아 읽는데 재미를 더합니다. 

아이들과 동화책을 함께 감상해 본 후, 아이들은 아빠 또는 가족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서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른들은 생각지 못한 표현들에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동심을 잠시나마 꺼내 볼 수 있는 시간,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둥화 책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말은 '아빠가 나를 사랑하니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입니다. 아이가 충분히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가장 멋진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한참 바라보다 '클림프의 키스' 명화를 떠올렸답니다. 아빠가 입고 있는 갈색 파자마의 모양 때문이었는지 두 사람의 포즈 때문이었는지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사랑을 너무도 따뜻하게 잘 표현한 것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동화책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 소개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다양한 시리즈(윌리 시리즈, 꼬마곰 시리즈 등)로 동화책을 연재해 나가기도 해서 찾아 읽는데 재미가 있답니다. 

저는 이전에 포스팅했었던 '돼지책'과 연결하여 함께 소개 한 동화책이지만 오늘 소개한 '우리 아빠가 최고야!'는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또 다른 동화책 '우리 엄마'와 함께 읽으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동화 장면 장면 속에 숨겨 놓은 퀴즈 같은 그림들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로 풀어 나가면서 즐거운 동화 활동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꽃쌤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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