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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기본생활습관지도 :: 유치원 식사생활지도 2(+생활지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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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기본생활습관지도 :: 유치원 식사생활지도 2(+생활지도)

꽃나리 2019. 8. 9. 00:00

(안녕하세요. 꽃쌤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식사생활지도 포스팅에 이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본 포스팅은 '유치원 교사를 위한 교직실무 / 곽현주, 구수연, 박성희, 서동미, 서혜정, 손혜숙, 이명순, 이혜경'과 '기본생활예절 교육에 관한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윤환'등의 저서 그리고 논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간다.' '어릴 때  굽은 길마 가지'라는 속담은 영유아기의 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이를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이죠. 이 속담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유아기 때 형성된 식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고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식습관 지도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서의 생활지도를 어려워 하는 초임 교사에게 가장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누리과정 관련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중순부터 누리과정 개편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현 누리과정 관련 요소 중 신체건강운동영역 하위 내용인 '건강하게 생활하기'부분을 잘 숙지하여 아이들을 관찰하고 지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육과정 내용 하위내용 수준별 내용 지도사항
건강하게 생활하기 몸과 주변을 깨끗이 하기

이를 깨끗이 한다. 

스스로 이를 깨끗이 하는 습관을 기른다.

이 닦기의 바른 방법을 안다.

스스로 이를 닦도록 한다.

손과 몸을 깨끗이 한다.

스스로 손과 몸을 깨끗이 하는 습관을 가진다.

목욕을 자주 한다.

손발톱을 깍고 온다.

손을 자주 씻는다.

자기 주변을 깨끗이 한다.

스스로 자기 주변을 깨끗이 하는 습관을 기른다.

놀잇감을 정리한다.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다.

쓰레기와 재사용할 물건을 분류한다.

청소도구를 적절시 사용한다.

깨끗함이 주는 느낌을 안다.

바른 식생활 하기

음식물의 필요성을 알고 골고루 먹는다.. 

몸에 필요한 음식을 적당한 양으로 골고루 먹는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적당량을 먹는다.

음식 각각의 맛과 영양에 대해 안다.

음식을 소중히 여긴다.

음식이 식탁에 오르는 경로를 안다.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음식의 재사용에 대해 안다.

음식을 바른 자세로 즐겁게 먹는다.

식탁에 바르게 앉는다.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지 않는다.

제자리에 앉아서 먹는다.

식탁에서는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한다.

<유치원 교사를 위한 교직실무 참고> 

 

위의 표를 보면 유아교육기관에서 요구되는 생활지도의 내용은 크게 '청결', '정리정돈', '식생활'정도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내용을 잘~ 지도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1. 청결을 지도할 때는 먼저 청결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청결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을 유아들이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는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놀이로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닦기와 같은 청결 지도는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지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이 닦는 시간을 지루해하거나, 유치원 일과 중 형식상 하는 '과제'라고 여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정리 정돈은 유아들이 기관에 다니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입니다.  등원 시 신발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겉옷, 가방, 유아 수첩, 약품 등 원에 도착해서부터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하루가 정리하는 일들로 가득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에 교사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정리정돈이 제법 어려운 과제에 속한 다는 것을 인식하고 처음에는 정리하는 횟수를 줄이고 점차 늘려가는 방법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에서 생활하다 보면 정리에 익숙하고 그 활동을 즐거워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정리 시간에도 놀이가 아쉬워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는 정리시간에 유아들에게 정확한 역할분담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들이 자신의 한계 안에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들도 그 시간 내에 책임감을 배우며 정리활동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될 것입니다. 

더해서 공동의 물건 이외에 개인 물건의 정리 정도에 대한 지도도 필요합니다. 기관은 아이들의 사회, 단체생활을 요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 개인의 물건을 챙기는 것은 아이에게도 교사에게도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물건의 소중함에 대해 인식 지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파일 같은 경우는 겹쳐 보관하게 되므로 아이가 꺼내고 넣기 편하도록 세로로 이름을 붙여 정리하거나 찾을 때 용이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포스팅의 주제였던 '식습관 지도'입니다. 

식습관 지도는 교사들이 매우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식사를 잘하더라도 편식을 하거나 많이 먹는 유아들이 각 반에 한 두 명씩은 꼭 있기 마련입니다. 다음의 사항을 잘 기억하고 활용한다면 유아교육기관 내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유아들의 식습관은 가정 내 문화가 반영되므로 개별적인 차이를 인정합니다. 

기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거의 그룹 활동이 많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은 말 그대로 '먹는 행위'를 모든 아이들이 같은 시간에 해결하는 '대그룹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급을 맡기 전, 미리 작성하고 받아 놓은 유아 개별 상황 체크리스트를 먼저 숙지하고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식습관 지도와 식사 문화를 이해합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정해진 식단을 먹으라고 강조하기보다는 교사가 각 유아의 가정 내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 서서히 유아를 이끌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유아들과 요리활동을 하며 음식과 친해지도록 합니다.

각 유아교육기관마다 학기초에 요리 활동에 대한 연간 교육계획표를 작성하게 됩니다. 처음 요리 연간 교육을 계획할 때는 각 계절마다 나는 채소나 야채, 과일을 이용한 요리나 절기에 맞는 음식을 계획해둡니다. 그리고 점차 고쳐 나가는 거죠. 계획은 다 하라 해놓고 왜 고치라고 하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만날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힘들어하는지는 처음에 짐작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충 '어떤 음식을 먹기 힘들어해' 하는 정도의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올해 만나게 될 아이들은 작년과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하며 기관에서 제공되는 식단 메뉴 중에서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처음에는 재료의 턱 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 음식, 가령 튀김이나 야채볶음, 을 계획하다가 점차 재료의 색이나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로 바꾸어 주도록 합니다. 

 

3. 유아들이 음식의 양이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아이들과 식사시간을 가질 때에 아이들이 직접 배식할 시 사고가 생길 위험이 있는 음식(국, 밥)은 제가 배식하되, 아이들이 간단하게 집어 갈 수 있는 음식(나물류 반찬, 김치 등)은 아이들 자율에 맡겼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을 가지기 전 먼저 약속해 두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싫어하는 음식이 나와도 작은 한 조각은 가져가 맛보기, 둘째, 너무 많은 음식을 가지고 가지 않고 먹어보고 또 나오기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먹는 양을 정하고 그중에서 나름의 룰을 정하여 활동하다 보면 아이들도 식사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지 않고, 더불어 다양한 음식의 맛을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4. 식사지도 시 교사도 유아와 함께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합니다. 

유치원 일과시간 내에 아이들의 생활습관지도를 하다 보면 교사는 점심 먹을 시간 마저도 부족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기초가 지나 어느 정도 아이들의 식사습관이 안정기에 들어서면 가능한 유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치원 교사 생활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교사를 닮아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말 그대로 진짜 잘 먹는 선생님이 있는 반에서는 아이들도 식사시간을 즐거워하고 늘 반찬을 더 받으러 오기도 한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우와 이거 정말 맛있다 얘들아. 그렇지 않니?' 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식생활지도를 하게 되면 아이들의 식사량과 개인사, 식사예절을 파악할 수 있고 다음 교육계획에 반영할 수 있어 바람직합니다. 

 

오늘은 유아교육기관 내에서 교사가 한 학급의 식사지도를 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오랜 조사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부족한 정보이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꽃샘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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