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의 데일리로그
교사레시피 :: 연령별 정서 발달 본문
‘어려운 심리학적 개념을 재미있고 똑똑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첫 장면이 기억나는가. 아기가 눈을 뜨고 어두운 방에 기쁨이란 정서가 생겨난다.
잠시 후 슬픔 그리고 까칠, 소심, 버럭 등 감정들이 하나씩 생겨난다. 실제로는 어떨까. 연령별 아이의 정서가 어떻게 발달해 나가는지 큰 그림을 알고 나면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훨씬 쉬워진다.
에디터 한순호
감수 이루다발달연구소 현순영 소장
일러스트레이터 윤혜영
출생~6개월
많은 학자들이 갓 태어난 아이의 정서가 기쁨도 슬픔도 아닌, ‘흥분’이라는 한 가지 상태라고 말한다. 물론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그러나 엄마, 아빠를 황홀하게 만드는 배냇웃음은 일종의 반사적 반응이다. 울음 역시 감정의 표현이라기 보다 고통이나 불편함을 나타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생후 2개월 경이 되면 아이에게도 쾌(유쾌한 자극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상태), 불쾌(불쾌한 자극을 피하려는 상태) 두 가지 감정이 생긴다. 그리고 쾌감은 미소나 웃음으로, 불쾌감은 우는 것으로 표현한다.
6~12개월
6개월이 지나면서 아기는 엄마와 자신이 분리돼 있다는 걸 인식하고 엄마와 떨어질 때 명확하게 분노를 표현한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라는 것을 인식하는 새로운 능력이 생겼고, 불쾌정서가 슬픔, 분노, 놀람, 혐오, 두려움으로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행동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분노 표현이 더욱 명확해진다. 8~10개월 이후가 되면 아이가 스스로 정서를 표현하며 동시에 타인의 정서도 이해하게 된다. 행복해서 미소 짓는 얼굴과 불편해서 찡그린 얼굴을 구별하며,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고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내가 웃으면 엄마가 웃어준다’는 것을 말하고, 엄마를 바라보며 관찰한다.
만 1~2세
엄마의 표정이나 행동 등 정서적 신호에 대한 반응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정서적 신호를 이해하는 능력은 환경을 이해하게 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즉, 엄마가 경계하는 상황에서는 아기도 탐색 활동을 하지 않고 엄마와 친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는 아기도 경계를 풀게 된다. 감정 표현도 확실해져서 기쁠 때는 온몸으로 표현하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트린다.
18개월쯤부터 질투 정서가 발달하게 되고, 22개월 정도 되면 행복, 분노, 공포, 혐오, 슬픔, 기쁨 등 사람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기본 정서가 골고루 발달한다.
만 2~3세
만 2세가 다가오면, 아이는 자신과 사회적 관계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고, 엄마가 울거나 아파하면 눈물을 닦아주는 등 감정이입이 가능해진다. 부끄러움, 죄책감, 자부심, 부러움 등의 정서를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스스로 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며, 스스로 해낸 뒤 자부심을 느끼고 실패했을 때는 수치심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정서적인 반응이 자신과는 다를 수 있음도 이해하지만, 문제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만 3세가 되면 공포심이 커져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병원에 대한 공포심이 심해지기도 한다.
만 3~4세
서너살이 되면 아이는 새로운 정서 발달 과정을 겪는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부모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또래 친구와 어울려 지내며 다른 사람의 평가와 비교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을 때나 어려운 과정을 성공했을 때 분명한 자부심을 보인다. 반면에 자신의 주도성이나 자율성이 억제됐을 때 분노를 나타낸다. 또한 표상, 상징에 대한 이해가 발달하면서 급속한 언어 발달이 이뤄져 자신의 정서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됨으로써 자기와 다른 사람의 정서에 대한 이해 능력이 더욱 발달 하게 된다.
만 4~5세
만 5세쯤에는 도덕성이나 자아개념 발달로 자랑스러움, 부러움, 당황함, 수치심, 죄의식 등의 이차 정서가 더욱 강화되고, 성인에게 보이는 거의 모든 정서가 나타난다. 점차 더 복잡한 정서를 이해하게 되고, 같은 정서적 사건도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특히 이 시기가 되면 정서 조절 능력이 생겨, 부모나 또래 등의 표정이나 행동을 참고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정서는 자신의 감정과는 다르게 감추기도 한다. 분노를 신체 대신 언어로 표현하는 걸 배워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놀리고 욕하는 도구적 공격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출처 : 월간 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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