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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쌤의 유치원 이야기/교사 레시피

교사레시피 :: 물건을 던지는 아이. 왜 그럴까?

꽃나리 2021. 3. 22. 00:00

오늘의 교사레시피 주제는 '물건을 던지는 아이' 입니다. 

최근 꽃쌤반 교실에 물건을 던지는 아이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리를 하다가, 장난으로, 실수로 ..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린이집에 있는 물건들은 우리 모두의 것이니 소중하게 다루어주겠니?'라는 말로만 타이르는 것은 아닌지. 왜 아이들은 물건을 던지는지. 물건을 던지는 저 모습 조차도 '거친 놀이'의 한 부분으로 봐 주어야 하는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의 교실은 어떤가요? 함께 알아볼까요? 

 


물건을 던지는 아이 

 

사진출처 . 수영 어린이 병원

 

어린아이나 성인이나 사람은 누구나 간혹 뭔가를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성인의 경우는 이러한 충동을 제어할 줄 알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형태로 좋지 않은 기분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조절능력을 습득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물건을 집어던질 때는 아이의 그 행동이 운동적 흥미에서 나온 것인지, 화난 감정의 표출인지, 아니면 또 다른 감정에서 나온 행동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만약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로 나온 행동이라면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고 공감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부적절한 행동은 명확히 제한하고 훈육하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알려줘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아이가 활용할 수 있는 대체물이나 대안활동을 알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물건을 던지거나 파괴적인 형태로 자주 표현하는 아이들은 신문지로 공을 만들어 던지기, 안전한 다트놀이 등 평소에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해숙. 놀이치료사 / 우리아이뉴스 2018.01.22]

 

물건을 던지는 아이가 생후 6개월~만2세 정도의 아이라면,

아무 의미 없는 몸짓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던지기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무건가를 던지기 위해서는 우선 물건을 바라 보고 잡을 수 있어야 하며, 다시 손바닥을 펴 떨어뜨려야 합니다. 따라서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다면 해내기 쉽지 않지요. 아이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고 스스로 앉기 시작하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엄지를 쓰지 않고 물건을 쥐었다면, 이 시기부터 엄지를 사용하고 손으로 쥐는 힘이 강해지며, 물건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점차 검지가 발달하며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물건을 잡거나 양손에 쥐고 부딪혀가며 놀이하기도 합니다. 이때, 소근육뿐만 아니라 대근육도 발달되어야 합니다. 보다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팔 근육과 몸의 균형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아제 발달 이론을 잘 따르는 중

아이가 무언가를 잘 던지고 있다는 것은 신체 뿐 아니라 인지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있음을 뜻합니다. 우연히 손에 쥐고 있던 장난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누군가 던진 물건이 떨어지며 소리가 나는 걸 지켜보며 아이는 '행동' 이 있으면'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차츰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발달심리학자 피아제는 아이가 태어나서 만2세까지를 감각운동기라고 설명합니다.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주변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기는 시기로 행동과 결과에 대한 도식, 다양한 레퍼토리를 배워나가는 시기라는 것. 즉, 물건을 던지면 바닥에 떨어지고 소리가 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는 것입니다. 

[앙쥬포스트 2020.01.23]

 

 

하지만 만 3세 이후의 유아가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단호하게 제지하는 것. 아이가 물건을 던지면 '아니야, 안돼' 등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2. 물건을 던지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아이라면, 아이에게 던져도 되는 물건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폭신한 실뭉치나, 공같은 것을 주고 다른 물건 대신 이걸 던지라고 하는 것이죠. 던져도 되는 물건과 안되는 물건을 구분 할 수 있게요. 화가나서 물건을 던지는 아이들은 물건을 던지지 말고 왜 화가 났는지 마랗게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해주는 것이 혼내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입니다. 

마음을 이해받게 되면 감정이 가라앉고 폭력적인 성향이 누그러지지요.

[베스트맘 2020.12.08]

 

 

사실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아주 어릴때 부터 나타나고는 합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흥분하거나 화가 많이 났을 대, 손에 쥔 무언가 던지는 것은 아마 본능에 따른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감정제어가 잘 안되는 아이들은 흥분하거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릇된 행동이라는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저지르는 짓이지요.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고 안내할지는, 그 상황과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달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좋은 발문과 관찰력을 기르는 것이 교사로서 가져야 할 순서가 아닐까요. 오늘도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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